완 전 가 능
나는 2019년에 사업자등록증을 냈고, 2020년부터 스마트스토어를 운영중이다.
유튜브에 한창 스마트스토어 쿠팡 부업에 대한 영상들이 올라오고, 신사임당 채널이 엄청나게 인기 있던 그시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예전부터 직장인 부업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부업으로 할 수 있는 건 관심이 간다면 해보는 편이다. 영어를 전공했기에 직장 다니며 투잡으로 영어과외선생님도 해보고, 요가가 너무 좋아 요가강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요가강사로도 활동해보았다.

유튜브 브이로그를 자주보던 시기에는 직장인 브이로그, 임신 브이로그, 출산브이로그도 찍어보았던 나. 나는 프로 투잡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유튜브에 '스마트스토어로 돈 버는 법' 같은 영상이 나온면 관심있게 보게됐고, 나도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에 무작정 스토어 개설을 했고, 통신판매업 신고도 바로 그 주에 해버렸다. 실행력이 좋은 편이라 무조건 해보고 그 뒤에 수습하는 편이다.
처음엔 월매출 30만원, 50만원, 100만원 그러다 요즘엔 변동은 있지만 250~400만원 매출이 나온다. 그러다 2021년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고, 스토어 물건 정리도 하고 더 키우고 싶었지만 아기 키우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었다. 몸도 회복해야하는데 아기 돌보면서 스토어까지 하기가 버거워 그만둘까 생각하던 차에 어느덧 육아휴직 1년이 지나고 2022년 9월 복직을 하게되었다.
회사는 복지가 꽤 좋은 편이다. 외국계 회사라 자유로운 분위기도 가지고 직원들에게 주는 많은 혜택으로 그만둘 이유가 없는 회사! 나는 우리회사 법인이 설립되고 육아휴직과 복직을 한 첫 번째 직원이다. 그렇다보니 HR에서도 어떤 서류를 등록해야하는지에 대한 절차를 몰랐기 때문에 서류를 요청하면서도 눈치보이는 상황과, 남초회사로서 은근한 눈치가 보이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우리 팀장님은 회사 복지이자 근무형태 '유연근무'와 '주1회 재택근무'를 육아하는 워킹맘이라 특별히 해준다는 늬앙스를 가지고 있어 육아하지 않는 다른 여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그렇다. 아무리 해도 회사는 회사이고, 주어진 일과 조직생활을 위해서는 눈치는 필수다.
복직하고서는 스마트스토어 관리가 게을러졌다. 정말 피곤하고... 진짜 핑계가 아니라 ...ㅋ 복직하고 6개월은 정말 죽었다생각하고 회사일에 몰두했다. 8시출근 3시 퇴근(단축근무 2시간) 4시 어린이집 픽업 후 아기 재워놓고 밤10시에 회사일을 했다. 잃어버린 내 1년의 사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고군분투의 시간이었지만 스마트스토어관리는 그만큼 게을러져 중간에 한번은 운영정지 판매정지를 당하기도 했었다.
판매정지 당하니 정신이 번쩍 차려지더라.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정말 나한테는 좋은 수입원임에 틀림없는데 이걸 놓지면 정말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 '하와이대저택'이라는 채널을 알 게 되었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마인드셋, 메커니즘에 대한 내용들을 들으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책 '레버리지'를 읽고 나는 너무 화가 났고 내 자신이 레버리지 당하는 상황에 던져졌음을 알아차렸다. 이전의 나는 '복지 좋고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이런 좋은 회사를 왜 그만 둬?' 하며 엑셀에 연간 3~5%의 연봉상승율을 더 해 저축할 시, 10년을 일하면 원하는 아파트의 빚을 반의 반정도는 갚을 수 있겠군 하며 계산하던 나였다.
이제 복직한 지 만 2년, 나는 이제 회사를 졸업할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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